만약 1950년, 한반도에 핵이 떨어졌다면?
"다행이다, 우리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기적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하지만 일어날 뻔했던 한반도의 또 다른 역사 이야기입니다.
저는 마르틴 베르거라는 가상의 인물로, 1950년대 한국전쟁을 취재했던 스웨덴 출신 전쟁 특파원입니다. 중립국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전쟁, 그리고 만약 그때 '핵'이 사용됐다면 어땠을지... 함께 상상해보시겠습니까
1950년 11월, 압록강의 겨울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저는 유엔군과 함께 북쪽으로, 북쪽으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평양을 지나고, 마침내 압록강이 보이는 곳까지 도착했죠. 그곳에서 저는 한 가지 무시무시한 제안을 듣게 됩니다.
맥아더 장군이 중국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핵무기 사용을 제안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졌지만, 전선에 있던 한국군 장교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환호했습니다.
"이제 통일이 눈앞입니다!"
그 순간 저는 불안했습니다. '핵'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가볍게, 마치 일반 폭탄을 얘기하듯 오갔거든요.
결정의 순간
트루먼 대통령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련의 반응은? 국제 여론은? 하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도쿄에서 듣고 급히 서울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전문을 받았습니다.
암호명 '트리니티 블루' 발동.
세상이 숨을 죽였습니다. 전쟁지도실의 불이 꺼지고, 모니터에는 눈 덮인 압록강만 비쳤습니다.
인류는 그렇게 선을 넘기로 결정했습니다.
1951년 1월, 만주에 떠오른 두 개의 태양
그날을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만주 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미군 폭격기가 지나갔고, 잠시 후...
태양이 두 번 떴습니다.
핵폭탄이 중국 산업지대를 집어삼켰습니다. 수십만 명이 한순간에, 글자 그대로 증발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방사능 재를 한반도로 밀어 넣기 시작했습니다.
라디오에서 한국 장군의 연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중공군이 한 발짝만 더 들어왔어도 우리는 끝장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필요한 결단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승리'라고 불렀습니다.
북녘이 불타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함흥, 청진, 평양 북부... 낙진이 북한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피난민들이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이었으니까요.
폐허가 된 마을에서 저는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아기를 꼭 안고 있었죠. 그분이 제게 말했습니다.
"기자 양반, 우리가 이긴 게 아니에요. 하늘이 져버린 거예요."
저는 그 순간 카메라를 들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승리라면, 패배는 대체 무엇일까요?
세계가 흔들리다
한반도의 핵 사용 소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스탈린이 격분했습니다. 서유럽에 보복 핵 공격 준비 명령이 떨어졌고, 나토와 바르샤바 진영이 동시에 핵 발사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이것은 방어였다"고 주장했지만, 세계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날, 전 세계 라디오가 동시에 침묵했습니다.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작은 불꽃이 이제 전 세계를 태우기 시작했다는 것을요.
핵 사용 금기가 무너진 겁니다.
서울, 승리와 절망 사이
서울은 복잡했습니다.
거리에는 피난민과 미군 물자가 넘쳐났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 한국'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북쪽은 이미 생명이 사라진 황무지가 되어버렸죠.
농민 한 분이 흙을 만지며 제게 물었습니다.
"기자님, 이 땅에서 쌀이 자랄 수 있을까요? 우리 자식들이 이 땅에서 살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참상을 기사로 세계에 전송했습니다.
제목: "핵 이후 한국 – 승리의 대가"
그래도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우린 잿더미에서도 다시 일어설 겁니다. 우리는 그런 민족입니다."
무너진 금기, 타오르는 세계
2년이 지났습니다.
소련이 유럽 전선에서 전술핵을 사용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무너진 금기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인류는 핵 사용의 문턱을 낮춰버렸고, 제3차 세계대전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기사 제목을 바꿨습니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인류의 멸종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불길이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타자기 앞에 앉아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기록자의 고백
1980년대, 스웨덴.
늙은 저는 서재에서 노트북을 덮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핵은 사용되지 않았고, 한국은 살아남았습니다. 휴전선이 그어졌고, 분단되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았습니다.
저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을 기억합니다. 잿더미가 된 땅, 하늘로 사라진 사람들, 방사능에 오염된 강물...
하지만 창밖을 보니 현대 서울의 야경이 보입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빛들, 살아 움직이는 도시, 꿈을 꾸는 사람들.
저는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핵을 사용하지 않은 그 결단이, 인류를 살렸다."
여러분께 드리는 말
역사는 단 한 순간의 결정으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1950년, 맥아더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면?
트루먼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핵이 압록강에 떨어졌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한반도에 핵이 떨어지지 않은 것.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이 땅에서 숨 쉬고 있다는 것.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선 것.
그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가끔은 일어나지 않은 역사를 상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